[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때 토트넘 훗스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웨일스 마피아'가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가레스 베일이 로스앤젤레스 FC로 떠난 가운데 조 로든이 AS로마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신입생 3명을 맞이했지만 일부 선수들은 떠날 수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와 재회할 수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와 달리 토트넘에서 좀처럼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로든이 로마 이적설과 연결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로마는 로든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CIES(국제 스포츠 연구 센터)'에 따르면 로든을 위해선 600만 파운드(약 96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 이적 역시 로든과 토트넘 모두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웨일스 출신 로든은 스완지 시티에서 성장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로든은 지난 2018년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재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큰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로든은 끝내 자리 잡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이후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누누 산투 감독에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로든을 기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로든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고작 514분 밖에 뛰지 못할 만큼 외면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와 재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든 은 과거 무리뉴 감독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로든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주 잘 지휘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선발 출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로든을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프로페셔널하다. 로든은 완벽하고, 유망하며, 열정적이다. 기회를 기다리고 있으며, 경기에 출전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프리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거래 성사 여부는 조만간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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