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도니 반 더 비크는 프리시즌 훈련에 앞서 가장 빨리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선수들이 프리시즌 훈련 첫 날 캐링턴(맨유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반 더 비크를 비롯해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루크 쇼, 브랜든 윌리엄스 등이 오전 9시 30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당시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탄탄한 중원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임 감독은 반 더 비크를 외면했고, 랄프 랑닉 감독 부임 후에도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반 더 비크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에버턴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선발5, 교체2)를 소화하며 맨유에 있을 때보다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반 더 비크가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임대 생활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반 더 비크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맨유 복귀를 앞두고 사령탑 교체 소식이 들렸다. 주인공은 아약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었다. 반 더 비크는 텐 하흐 체제의 아약스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텐 하흐 감독 부임은 분명 반 더 비크 입장에서는 호재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맨유 취임 기자회견에서 "반 더 비크가 있을 때 아약스 선수단은 환상적이었다. 난 그와 정말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 더 비크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옛 스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첫 날부터 일찌감치 훈련장에 도착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맨유 담당 기자인 사무엘 럭허스트 는 "반 더 비크는 프리시즌 첫 날 훈련장에 가장 일찍 도착한 그룹 중 한 명이었다"고 조명했다. 

또한 반 더 비크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동료와도 재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3선 미드필더를 보강할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가장 유력한 선수는 프렝키 더 용이다. 더 용은 아약스를 거쳐 최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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