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에버턴 선수 두 명의 영입을 노릴 예정이다. 익히 알려진 히샬리송과 2001년생으로 떠오르는 유망주인 앤서니 고든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에버턴의 고든을 목표로 삼았다. 토트넘은 자국 선수 숫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든을 잠재적인 옵션으로 지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고든은 21세로 미래가 기대되는 윙어 중 한 명이다. 에버턴 성골 유스로 2012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2019-2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이번 시즌부터였다. 고든은 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부터 점차 기회를 잡더니 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5경기를 소화했고 6개의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올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윙어답게 스피드가 장점이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전진과 드리블 능력이 좋고, 간결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선수다. 여기에 연계 플레이까지 좋아 동료 선수들과의 합도 잘 맞는 편이다. 경기장 곳곳을 누빌 정도로 활동량도 좋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영입 목록에 추가했다. 토트넘이 고든 영입을 원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자국 선수라는 점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홈그로운 제도가 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21세 이전의 나이에 3년간 잉글랜드 및 웨일스 클럽에서 훈련한 선수는 홈그로운 선수로 지정된다.

모든 클럽은 홈그로운 선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즌 시작 전 선수 명단을 등록할 때 홈그로운 선수가 최소 8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 만약 8명의 선수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된다면 유스 선수를 끌어다 등록시키거나 얇은 스쿼드로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해진다. 

현재 토트넘은 1군 선수 중 홈그로운 선수가 해리 케인, 해리 윙크스, 올리버 스킵, 라이언 세세뇽, 자펫 탕강가, 벤 데이비스, 조 로든, 맷 도허티로 딱 8명이다. 델레 알리가 지난 겨울 떠났고, 카메론 카터-빅커스도 이번 여름 셀틱으로 떠나게 됐다. 여기에 윙크스까지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홈그로운 선수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고든은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는 스티븐 베르바인이 이적하게 된다면 고든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약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베르바인의 대체자로 왼쪽 측면의 스쿼드 깊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고든도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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