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약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적 한계를 시험해볼 생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 구단인 아약스에서 안토니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기를 원한다면 약 1억 3000만 파운드(약 205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제대로 잠재력을 터트린 윙어다. 2020-21시즌 상 파울로에서 아약스로 합류한 안토니는 곧바로 아약스의 핵심 선수가 됐다. 우측 윙포워드인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100% 수행해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입성한 후 공격진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제 관리가 필요한 나이며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는 시즌 내내 부진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은 방출 후보에 올랐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사생활 문제로 선수 생활 지속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타깃으로 요청했고, 맨유는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안토니에게 붙은 가격표가 꽤나 사악하다. 아약스는 안토니 이적료로 무려 7000~8000만 파운드(약 1103~1261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맨유가 가장 원하는 선수인 프렝키 더 용보다도 비싼 이적료다. 맨유도 이적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약스가 요구 이적료를 깎아주지 않는다면 안토니 영입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와 함께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도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수비수다. 2019-20시즌에 데려오자마자 마르티네스는 아약스 수비진의 중심이 됐다. 센터백이지만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가능할 정도로 멀티성이 뛰어나다. 178cm로 키는 작지만 운동 능력이 뛰어나 공중볼 능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약스는 마르티네스도 저렴하게 보낼 생각이 없다. 최소 4500만 파운드(약 709억 원)를 원하고 있다. 최우선 타깃인 더 용 영입에 다가서고 있는 맨유라 안토니와 마르티네스에 1억 파운드(약 1576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아약스가 이렇게 높은 이적료를 책정할 수 있었던 건 재정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한계가 있고, 리빌딩을 진행 중이지만 아약스는 그러한 문제가 없다. 아약스는 존 머터우 맨유 단장에게 안토니와 마르티네스를 사기 위해선 엄청난 제안이 필요하다는 걸 분명하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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