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에메르송 로얄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에메르송을 한 시즌 간 임대하기 위해 토트넘 훗스퍼에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토트넘은 현재로서 에메르송의 임대를 허락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세르주 오리에와 계약을 해지한 뒤 바르셀로나로부터 에메르송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40억 원)가 투입됐다. 에메르송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됐기에 그만큼의 기대감이 존재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상당히 컸다. 에메르송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고, 투박한 발밑이 문제를 일으켰다. 더불어 정확도가 없는 크로스를 올리면서 윙백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수비력도 합격점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벤치 자원이었던 도허티가 주전 자리를 탈환했다. 시즌 도중에 투입된 도허티는 공격적인 면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공격 포인트를 여럿 기록했다. 에메르송보다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시즌 종료와 함께 에메르송은 방출 후보로 거론됐다. 토트넘은 해당 포지션에 제드 스펜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기존 자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도허티보다는 에메르송이 더욱 가까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마침 우측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표명했다. 아틀레티코는 1월 이적시장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시메 브르살리코도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마르코스 요렌테를 본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복귀시키겠단 계획이 존재한다.

아틀레티코는 토트넘에 임대 제안을 보내며 영입 의사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매체가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거절했다. 에메르송을 내줄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여기에 에메르송의 언론 담당인인 파비아노 아브레우 아그렐라는 “에메르송은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을 해당 포지션의 1순위로 보고 있다. 선수 역시 토트넘에서 행복해하고 있다”라고 못을 박았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에메르송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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