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에릭 바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달메쉬 셰스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는 이적에 관심이 없다. 그는 맨유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많은 것들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바이는 지난 2016년 비야레알을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비야레알 시절 리그 정상급 센터백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기대 이하였다. 첫 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1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맨유 입단 이후 약 20회에 가까운 부상을 당했다. 그 사이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등이 영입되면서 바이의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 시즌에도 EPL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2024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된 바이가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맨유가 계획 중인 리빌딩과도 연관이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 체제에서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수비 쪽에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유력한 후보는 율리엔 팀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이상 아약스),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등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고 영입될 경우 바이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진다. 현재 맨유는 매과이어, 바란에 더해 빅터 린델로프가 있기 때문에 바이는 5순위 센터백으로 밀릴 수도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로리 위트웰 기자도 "풀럼이 바이에게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바이는 맨유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 맨유는 바이와 비슷한 처지인 필 존스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합류했지만 이적시장 마감 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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