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신입생’ 히샬리송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겨냥하는 사진을 올렸다. 벌써 라이벌리를 장착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히샬리송과의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히샬리송은 구단과 2027년까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기본 5,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에 1,000만 파운드(약 155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더해졌다.

인상적인 영입이다. 그간 토트넘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이 건재해 높은 이적료를 투입하며 검증된 공격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레비 회장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6,000만 파운드를 들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를 품을 수 있게 됐다.

히샬리송은 최전방과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톱이나 투톱도 다 가능하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주력, 점프력, 활동량이 인상적이고 수비 가담도 헌신적인 선수다.

지난 2018년 여름 에버턴 입단 이래 히샬리송은 부동의 에이스였다. 4시즌 간 팀이 부진할 때 본인은 맹활약을 펼치며 홀로 분투했다. 매 시즌 EPL에서 평균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전체 152경기 53골 14도움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돌아오는 시즌 ‘SKK' 라인인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더불어 히샬리송이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만큼 공격진에 무게를 더하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벌써 토트넘맨이 다 된 듯하다. 히샬리송은 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사진을 업로드했다. 묘했던 것은 사진 속 히샬리송은 아스널의 엑토르 베예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를 두고 팬들은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널을 저격했다고 바라봤다.

히샬리송은 에버턴 시절에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20-21시즌 EPL 25라운드 2-0 승리를 거둘 때 전반 3분 득점 세리머니로 ‘메롱’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찍힌 사진과 함께 “충분하지”라고 작성하며 리버풀을 겨냥했다. 그뿐만 아니라 버질 반 다이크와의 설전을 공개하며 “그에게 ‘어디에서 굴러먹다 온 놈이냐’라고 말했다”라고 떳떳이 밝히기도 했다.

이제 히샬리송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돌아오는 시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히샬리송의 재치를 기대할 법하다.

사진= 히샬리송, 토트넘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