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우스만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양측은 2년 재계약 합의에 낙관하고 있다. 회담은 진전됐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뎀벨레를 붙잡고자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르트’는 “재계약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 뎀벨레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이다. 세부 사항만 완료되면 뎀벨레는 2024년 6월까지 연장한다”라고 밝혔다.

뎀벨레는 지난 2017년 여름 1억 4,000만 유로(약 1,900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상당한 이적료가 소요된 만큼 엄청난 기대감이 따랐다. 주어진 등번호도 11번이었다.

하지만 절망스러운 현실에 직면했다. 뎀벨레는 5시즌 간 잦은 부상과 논란, 그리고 처참한 경기력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150경기 가까이 뛰며 32골이 전부였다. 고주급에 속했던 뎀벨레이기에 ‘먹튀’라는 평가가 존재했다.

그나마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2021-22시즌 하반기다. 뎀벨레는 전반기를 부상으로 다 날렸다가 12월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누볐다. 고무적인 것은 21경기만을 뛰고 13도움을 기록해 ‘도움왕’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공격진에서 유일한 희망과도 같았다.

바르셀로나는 계약 만료를 앞둔 뎀벨레와 재계약에 착수했다. 입성 당시 5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비 감독이 뎀벨레의 잔류를 강렬하게 원했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FA가 된 뎀벨레를 향해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관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뎀벨레 측은 바르셀로나가 내민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 경쟁자들의 참전 속 시간은 흘러만 가고 있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뎀벨레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알려진 조건은 계약 기간 2년과 주급 40% 삭감이다. 계약을 단기로 설정함으로써 만족스러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스페인 ‘코페’를 통해 “뎀벨레는 우리가 내민 경제적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남을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시간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휘둘리지 않은 끝에 뎀벨레를 잔류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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