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강원FC에서 최선 다하면 대표팀 승선이라는 좋은 기회 오지 않을까요?"

지난 시즌 9골 4도움을 올리며 강원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린 김대원은 올해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부터 득점을 신고한 김대원은 성남FC와의 경기 이전까지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선 2골 2도움에 성공하며 강원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김대원 활약에 힘입어 강원은 4-2로 승리했다. 날카로운 킥과 특유의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정협, 양현준과 호흡이 날로 좋아지는 건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강원에 큰 힘이 됐다. 성남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초반 성남 반격이 거세질 때 정확도 높은 코너킥을 올려 김영빈 헤더 득점에 도움을 실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강원은 성남을 2-0으로 격파하고 원정 첫 승, 시즌 첫 연승, 무실점 승리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지난 경기에 공격 포인트를 4개나 올려 부담이 있을 듯했다. 그럼에도 수비 지원을 잘했고 세트피스를 잘 살려줬다. 김대원 같은 키커가 있으니 다른 선수들이 잘 이용해야 한다”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믹스드존 인터뷰에 나선 김대원은 “원정 승리와 연승이 없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이뤄서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최근 나와 팀이 반등하는 것 같다. 최용수 감독님은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는 걸 강조하신다. 코너킥 상황에서 ‘일단 성남 수비 위로 차라!’고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는데 고로 나왔다. 그래서 하이파이브를 강하게 쳤다”고 경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벤투호 승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K리그에서 폼이 가장 좋은 윙어 김대원 입장에선 충분히 대표팀 발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동아시안컵에선 유럽파들이 제외되므로 이미 연초에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해 경험이 있고 강원의 에이스로 통하고 있기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당시 A매치 데뷔를 하지 못했던 김대원 입장에선 더 동기부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대원은 “대표팀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강원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있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 포인트 20개를 하는 게 목표다. 강원을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많이 의지하는 (이)정협이형을 비롯한 팀원끼리 하나로 뭉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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