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이상헌이 '박진섭의 남자'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7월 3일 오후 6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8점이 되며 꼴찌 탈출에 성공해 10위에 올랐다.

이상헌이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후반 10분 부산 역습 상황에서 김찬이 연결해준 걸 이상헌이 슈팅으로 만들며 충남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부터 충남아산 흐름에 흔들리고 있던 걸 제대로 만회하는 득점이었다. 이상헌은 득점 후 바로 부산 원정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다.

이상헌은 박진섭 감독 하에서 3골을 넣고 있다. 박진섭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골을 신고했고 경남FC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골맛을 보면서 박진섭호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 5골을 넣었는데 그 중 3골이 박진섭 감독 아래에서 나왔다.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득점으로 개인 경력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울산 현대 성골 유스인 이상헌은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갔다. 전남에서 K리그1 21경기를 뛰며 5골을 기록했다. 이후 울산으로 돌아와 교체자원으로 뛴 뒤 2021년 부산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33경기 3골을 올렸는데 이번엔 17경기 만에 5골을 넣었다.

이상헌 골이 터진 후 부산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강현, 박철우를 추가했던 충남아산은 최범경까지 넣었다. 충남아산이 밀어붙일 때도 부산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이상헌은 후반 24분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는 등 계속 활약을 했다. 부산은 후반 30분 구상민이 빠지면서 황병근이 갑작스럽게 투입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골키퍼 변화에도 부산은 무실점을 유지했다. 후반 38분 김찬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충남아산의 맹공이 펼쳐졌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부산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최근 다소 부족했던 득점력을 또 이상헌이 해결해준 것도 고무적이었고 무실점으로 충남아산 원정에서 승리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부산에 반등의 발판이 될 경기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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