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지원(수원)] 깜짝 카드가 탄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성’ 김성민이 프로 데뷔전에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홍시후, 이용재, 김성민이 쓰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더 라인은 이주용, 이명주, 이동수, 민경현이 맡았다. 3백은 델브리지, 김광석, 김동민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무고사가 비셀 고베로 이적하면서 인천 공격진에 변화가 생겼다. 무고사의 자리는 기존 자원인 이용재가 대신하게 됐다. 특이했던 것은 윙어 포지션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김성민이 첫 출격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수원이 주중 경기 후 주말 경기까지 하게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우리로서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성민이 상대 뒷공간이라든지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잘 맞춰줄 것으로 기대한다. 후반에는 김보섭, 송시우와 같은 카드로 좋은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민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성민은 전반 2분 만에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우측 진영에서 민경현이 컷백 내준 것을 김성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옆 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김성민은 조성환 감독이 원했던 사항을 그대로 실현했다. 윙백 출신인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가담을 적극적으로 임했다. 전방 압박은 물론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며 경합, 연계 플레이를 적절하게 수행했다.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피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33분 센터 서클 진영에서 델브리지가 건넨 패스를 받기 위해 다가갔다. 이때 불투이스가 압박을 시도하자 재치있게 발로 공을 넘기며 파울을 이끌었다.

김성민은 이외에도 홍시후, 이용재와 유기적으로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며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조 감독이 요구했던 45분을 문제없이 소화해냈다. 장기적인 옵션으로 주목할 만한 신성이 떴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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