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홍대)]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 합류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동료들이 찾아오는 만큼 설렘도 가득하지만 말 못 할 고민이 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에 참석했다.

'손 커밍 데이'는 손흥민의 '손'과 '홈 커밍'을 합친 것으로,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손흥민과 함께 아시아 최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것을 축하하고, 다가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 인터뷰는 물론 다양한 혼성 및 여성 아마추어 축구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손흥민은 올해 리그에서의 활약,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계획,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에 대한 생각 등등 축구 팬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했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방한하는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해 프리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와 대결을 벌인 다음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승부도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월드클래스로 등극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입성 이래 처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설렘과 말 못 할 걱정이 공존한다. 손흥민은 "친구들이 나를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맛있는 곳, 좋은 곳에 데리고 가라고 하는데 알고 있는 곳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메뉴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도 한국에 왔었는데, 운이 좋게 토트넘도 오게 되어 기쁘다. 동료들은 '그냥 맛있는 걸로 준비해놔'라고 이야기한다. 1~2명이면 괜찮겠지만 5~60명이나 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만큼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계산은 누가 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에 왔으니 내가 할 예정이다. 친구들이 즐겁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감독님께 해달라고 할 순 없지 않나. 콘테 감독님께 쏘라고 하면 운동장에서 엄청 뛰게 하실 것이다"라고 웃기도 했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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