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홍대)] 손흥민에게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은 '친구'다.

손흥민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에 참석했다.

'손 커밍 데이'는 손흥민의 '손'과 '홈 커밍'을 합친 것으로,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손흥민과 함께 아시아 최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것을 축하하고, 다가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 인터뷰는 물론 다양한 혼성 및 여성 아마추어 축구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손흥민은 올해 리그에서의 활약,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계획,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에 대한 생각 등등 축구 팬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했다.

올여름 프리시즌은 손흥민에게도 특별하다. 지난 2015년 잉글랜드에 입성한 다음 토트넘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를 상대한 다음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맞대결을 펼치고 돌아갈 예정이다.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은 단순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손흥민은 선수들 호칭으로 '친구'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했다. 보통이라면 동료들 또는 선수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겠지만 손흥민은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만큼 깊은 우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득점왕 경쟁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동안 손흥민은 "친구들이 어찌 보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인 것처럼 좋아해 주는 모습에서 '잘 지내고 있구나'라는 행복감을 느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도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하면서 들어왔다. 진짜 친한 친구들처럼,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는 모습에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어야 하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독 월드컵에서 맞붙는 상대가 많다. '너네 떨어지겠다', '우리랑 포르투갈이 올라갈 건데'라며 농담한다. 월드컵에서 소속팀 동료들을 만나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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