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벼랑 끝 성남FC가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성남은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승점 12점(2승 6무 11패)으로 12위에, 포항은 승점 30점(8승 6무 5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14라운드에서 FC서울을 이긴 성남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다음 경기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패했으나 이후 3경기 무승부를 가져가며 패하지 않았다. 4백으로 바꾼 뒤 수비가 나아졌고 새롭게 중용되기 시작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좋았다. 승리만 한다면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했던 직전 강원FC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 7점차가 났다. 홈에서 또 지면서 올 시즌 K리그1 유일 홈 무승을 이어갔다. 10경기 4무 6패 19실점이다. 최소 득점, 최다 실점 팀도 성남이다. 점점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성남은 다가오는 포항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포항은 분위기가 좋다.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2-0으로 이기며 3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탁월한 승점 관리 속 벌써 3위까지 올라갔다. 최다 득점 3위, 최소 실점 3위에 있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게 포항이 3위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주축들이 많이 나갔음에도 기존 선수들과 새 자원들을 잘 조화해 최적의 조합을 찾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면에서 포항이 성남에 앞서는 게 사실이다. 성남은 지난 시즌 기억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강등 걱정을 하던 2021시즌 성남은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잘 쌓았다. 2번째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걸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포항전에서만 승점 9점을 얻어 잔류권을 확보하는데 힘을 실었다.

올 시즌 리그, FA컵에서 2번 만났는데 모두 패하긴 했다. 모두 포항 원정에서 패한 것이었다. 이번엔 홈 경기다. 지난 시즌 추억을 끄집어내 모든 걸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 포항전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포항전에서 승점 3점을 못 따내면 원정 2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성남에 ‘진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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