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포스트 김민재’ 김지수가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 맞대결에 나서는 팀 K리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 4명, 미드필더 10명, 수비수 8명, 골키퍼 2명으로 구성됐다. 이승우, 조규성, 엄원상, 김진수, 조현우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코치를 맡는다.

수비진에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가 포함됐다. 같이 성남에서 선발된 김영광과 21살 차이다. 성남 내부에선 김영광과 뮬리치가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고 알려졌다. 김지수 선발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K리그 팬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김지수는 토트넘과의 경기에 얼굴을 비치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인지시킬 수 있게 됐다.

김지수는 아직 풍생고에 다니는 고등학생이다. 동나이대 선수들은 유스에 뛰고 있지만 김지수는 최근 성남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1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이후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세 이하(U-22) 룰 혜택을 받고 있긴 하나 선발 풀타임을 자주 소화한다는 점에서 주전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팀 K리그 명단 소개’ 라이브 방송에서 김지수를 두고 “김민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 언급한대로 유망주 시절 김민재와 많이 닮았다. 일단 피지컬이 훌륭하다. 키가 189cm이고 버티는 힘이 좋다. 수원FC전에서 라스를 완벽 방어한 것으로 경합 능력이 증명됐다. 어떤 공격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아 찬사를 받았다.

견제 능력도 매우 좋다. 키 큰 외국인 공격수뿐만 아니라 공간을 빠져나가는 상대 선수도 잘 방어한다. 기본적인 수비력이 출중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좋은 경기력 속 자신감도 오른 상태다. 김남일 감독은 김지수를 일단 놓고 파트너를 바꾸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지수의 현재 팀 내 입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다. 위치 선정을 비롯해 추가적인 부분들이 경험을 통해 쌓인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센터백이 될 게 분명하다. 대표팀에서도 관심이 크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김지수를 넣고 있다. 조명을 제대로 받고 있는 김지수가 토트넘전을 통해 자신의 주가를 한층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참여한 김지수는 경기가 끝나고 팀 K리그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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