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에릭센은 곧 맨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발표가 나올 것이다. 3년 계약을 맺었으며 변호사들이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에릭센은 이미 다른 구단에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많은 주목을 받던 에릭센의 행선지가 곧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은 1992년생으로 아약스에서 성장해 프리미어리그(EPL)로 입성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마자 에릭센은 날아다녔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그리고 손흥민과 함께 DESK라인을 형성해 토트넘의 최전성기를 이끈 장본인 중 한 명이다.

에릭센은 E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지만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자 새로운 도전을 외쳤다. 인터밀란 이적 후 첫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시즌에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에릭센은 약 1년 전 선수 생명의 큰 위기를 맞았다. 유로 2020에 참가하고 있던 에릭센은 심장마비로 생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도 기적적으로 소생한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상호합의하에 계약해지 후 브렌트포드로 입성했다.

에릭센이 과거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브렌트포드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친정팀인 토트넘을 비롯해 여러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에릭센은 심사숙고 끝에 맨유로 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에릭센은 텐 하흐 감독의 맨유 리빌딩에 참여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유는 덴마크 출신 선수가 맨유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맨유의 1998-99시즌 트레블 주역 중 하나인 피터 슈마이켈이다. ‘가디언’은 “슈마이켈, 제스퍼 올센, 존 시베벡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선 맨유로 이적하는 6번째 덴마크인이 되어야 한다는 유혹이 너무나 강했다”고 부연했다.

사진=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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