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수원)] 세비야 '우리 형'이 등장했다.

세비야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훗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비야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16일 경기가 치러짐에도 일찍 입국해 시차 적응, 프리시즌 훈련 등을 소화했다.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겼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창덕궁을 방문했고, 부누 야신, 루카스 오캄포스, 헤수스 코로나 등은 세비야 공식 응원가를 한국어로 직접 녹음하기도 했다. 이어 PSY(싸이), 마마무 솔라 등을 만나 K-POP의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세비야 선수단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입국 당시 공항에서부터 호텔, 훈련장 등을 찾은 팬들을 위해 매번 셀피, 유니폼 사인 등을 해주며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특히 과거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에릭 라멜라는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자 노력했다. 라멜라는 이미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2013-14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활약했다. 손흥민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축했지만 부상, 부진 등으로 점차 입지가 줄어들어 결국 지난여름 세비야 유니폼을 입었다. 

세비야에서는 데뷔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입으며 약 4개월간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복귀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라멜라다.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도 라멜라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지난 15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는 약 5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팬들은 원정 벤치석 근처에 마련된 공간에서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오픈 트레이닝을 관람했다. 

훈련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모든 선수단은 훈련이 진행된 동안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이 끝난 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선수단이 50여 명의 팬이 모인 장소로 향했다. 이후 팬들과 셀피, 사인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해 줬다. 라멜라는 가장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최대한 모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려 노력했다.

팬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남겨준 세비야는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을 펼친 뒤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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