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의 행선지를 두고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로익 탄지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의 공식 제안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액수는 2000만 유로(약 266억 원)다. 스타드 렌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폴리와 렌은 경쟁 중이다. 김민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탄지 기자는 프랑스 이적시장에 굉장히 정통한 기자 중 한 명이다.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막판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원래 렌이 김민재를 품을 것처럼 보였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렌은 새로운 영입생으로 김민재 영입에 근접하고 있다. 나폴리도 김민재를 원하지만 김민재는 이미 렌과 개인 조건에 합의를 마쳤다. 현재 페네르바체와 1950만 유로(약 257억 원)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재의 과거 스승인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은 15일 김민재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잘 진행되길 바란다.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 어느 정도 영입에 확신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칼리두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나폴리가 갑작스럽게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김민재는 나폴리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이자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확실하게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민재가 이미 프랑스로 향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에 나폴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바이아웃 조항 발동뿐이었다. 이적료 지급을 망설이던 나폴리는 입장을 바꿔서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탄지 기자의 언급대로 남은 건 이제 개인 협상과 김민재의 선택이다. 이미 김민재는 렌과의 개인 합의에 도달한 상황이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만 없다면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완료다.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와 그 제안을 본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