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이번에는 2022-23시즌에 앞서 유럽 주요 구단들을 프리뷰해본다. 개막 전 팀들의 상황을 면밀히 알아보자! [편집자주]

파리 생제르맹(PSG)이 세대 교체와 사령탑 변화를 통해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린다. 나아가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 획득에 도전한다.

2021-22시즌 PSG는 무적으로 평가받았다. 네이마르, 음바페에 이어 메시까지 품에 안으며 극강의 'MNM 라인' 구축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 기대에 부응하여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통산 10회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팀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PSG의 내부 분열을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UCL 16강 탈락과 AS모나코전 패배 후 남미파와 프랑스파로 나뉘어 긴장감이 형성됐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이후 감독 경질설까지 이어지며 웃을 날이 없었다. 결국 PSG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과 이별하며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2022-23시즌 준비에 나섰다.

[이적시장 IN & OUT] * 7월 25일 0시 기준

PSG는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멘데스는 2002년생으로, 2019-20시즌 스포르팅을 떠나 PSG로 임대 이적을 했다. 공격적인 윙백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이자 PSG는 올여름 이적시장 때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비티냐는 2000년생으로 2021-22시즌 포르투에서 뛰며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이달의 선수상과 이달의 미드필더를 각각 3회씩 수상했다. 전방에도 에키티케를 임대 영입하며 ‘젊은 피’ 수혈을 마쳤다. 에키티케는 2002년생으로 지난 시즌 랭스에서 뛰며 리그 24경기 10골 4도움으로 기량을 펼쳤다. 190cm의 장신으로 골 결정력이 탁월해 PSG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PSG와 오랜 기간을 함께한 베테랑이 떠났다. 세계적인 공격수 디마리아는 계약이 만료되면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디마리아는 PSG와 7시즌을 함께하며 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외에는 PSG에서 버거운 주전경쟁을 하던 시몬스, 부우카, 아레올라가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예상 BEST 11]

PSG는 올 시즌 약간의 변화만 있을 전망이다. 2019년부터 PSG 골문을 지키던 나바스의 자리를 영건 돈나룸마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티냐와 멘데스, 두 신예들이 PSG의 중원에 새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Key Player] 음바페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3시즌 연속 리그앙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부흥기를 함께 했다. 비록 지난 6월 재계약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점쳐졌지만, 결국 음바페는 재계약에 서명하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 나가게 됐다.

그는 재계약 후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UCL에서 우승하고 PSG 사상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의 일부다”고 밝혔다. 현재 1위는 에딘손 카바니로 200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현재 170골을 기록하고 있다. 

[Key Point 3]

# PSG 두번째 시즌...메시,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메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메시는 발롱도르상 통산 7번째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의 명예를 안은 명실상부 축구계 ‘레전드’다. 메시는 원클럽맨으로 종횡무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지만, 작년 프랑스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나서는 34경기 11골에 그쳤다. 2020-21시즌 47경기 38골 14도움을 기록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이제는 프랑스에서의 적응은 마쳤고, 코로나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도 이겨냈다. 메시는 2021-22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상반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끝없는 신뢰를 주는 PSG와의 두번째 시즌에서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대대적인 ‘수뇌부 변화’...감독과 단장 교체

PSG는 UCL 16강에서 탈락한 포체티노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리그앙 OGC 니스에서 감독으로 있었던 갈티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갈티에 감독은 2020-21시즌 릴을 리그앙 왕좌의 자리에 오르게 했고 니스의 2021-22시즌 쿠프 드 프랑스 준결승을 이끌었다.

PSG에서는 오자마자 팀 분위기 재정비에 나섰다. 조식 시간 지각 단속 및 스마트폰 사용 금지로 선수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다. 갈티에 감독은 지난 20일부터 일본 J리그1 팀들을 상대로 친선경기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승을 이끌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PSG는 지난 6월 새로운 단장으로 캄포스를 선임했다. 캄포스는 선수 이적과 육성에 강한 단장으로 비티냐와 멘데스, 두 포르투갈 자원들을 완전영입하는 데 일조했다. PSG는 새로운 수뇌부들과 함께 빅이어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 골키퍼 경쟁은 이제 ‘그만’

시작부터 단호하다. 갈티에 감독은 지난 시즌 있었던 두 골키퍼의 선발 경쟁을 단박에 끝냈다. 베테랑 나바스가 있는 상태에서 신예 돈나룸마를 영입하며 시작된 경쟁이었다. 돈나룸마는 1999년생으로, 2020-21시즌 AC밀란에서 마친 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한 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 트로피를 받았다.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PSG에 입단해 나바스와 지난 시즌 내내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불편한 동행을 해왔다.

갈티에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과 달랐다. 일찌감치 돈나룸마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며 둘의 경쟁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프랑스 매체 ‘르퀴프’에 따르면 나바스는 새로운 거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예상 리그 순위] 1위

PSG를 막을 프랑스팀은 더이상 없다. 2020-21시즌 PSG의 리그 4연패 독주를 막은 당사자가 현재 PSG의 감독이다. 심각한 전력 누수도 아직은 없다. 갈티에 감독은 초장부터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며 팀을 점점 하나로 만들어가고 있다. PSG는 구설수가 많았던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승점 86점(26승 8무 4패)로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승점 15점차, 큰 차이로 일찌감치 선두를 거머쥐었다. 달라진 분위기의 PSG는 더욱 막강할 것이다.

이번 리그앙은 8월 6일 개막하며, PSG는 8일 오전 3시 프랑스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클레르몽과 첫 경기를 치른다. PSG가 더욱 단단해진 MNM라인과 함께 확실한 세대교체로 이번 시즌만큼은 리그 제패는 물론 UCL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박영재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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