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자신의 근육을 뽐내기 위해 의사들의 경고에 불구하고 몸에 기름을 주입해 온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Valdir Segato)가 자신의 55번째 생일날 사망했다.

더선은 브라질의 글로보뉴스를 인용해 지난 2일 브라질의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가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중 이웃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후 심장마비 사인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70만 넘는 팔로워들과 소통했던 그의 틱톡 계정에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세가토가 주사기를 통해 자신의 몸에 주입해왔던 ‘신톨’(Synthol)은 액체 화합물로 오일(85%), 벤질 알코올(7,5%), 리도카인(7.5%)로 구성돼있다. 보통 근육통 치료제로 아픈 근육에 바르는 식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보디빌더 사이에서 신톨을 몸에 주입하면 근육이 커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톨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신톨은 실제로 근육이 생성되는 게 아니라 살덩이를 부풀려주면서 근육이 커져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유혹 때문에 일부 현역 보디빌더들도 시합 전 부족한 부분에 신톨을 주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톨의 부작용은 간단치 않다. 근육 조직 괴사는 물론 신경 손상, 폐색전증,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높다.

어린 시절 깡마른 몸매가 콤플렉스였던 세가토는 근육질 몸매를 위해 헬스를 시작했으나 어느날 이 가짜 근육제 신톨이 자신의 팔뚝을 웬만한 여성의 허리 사이즈인 23인치까지 커지게 하는 효과를 본 후 신톨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한 때 그가 1년간 자신의 몸에 주사했던 신톨의 양은 어린아이 몸무게 만큼인 25kg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톨을 주입하기 전 시절의 세가토의 모습
신톨을 주입하기 전 시절의 세가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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