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벤투호가 상대할 가나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가 손흥민 앞에서 자책골을 범했다. 

살리수가 속한 사우샘프턴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훗스퍼에 1-4로 패배했다.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있는 매치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 공격수와 가나 수비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사우샘프턴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살리수가 정면 대결을 펼쳤다.

살리수는 지난 2020년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처음엔 로테이션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살리수는 그동안 가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지 않았지만, 가나 축구협회 회장의 설득 이후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현지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살리수다. 가나 매체 '가나 웹'은 "살리수는 칼리두 쿨리발리가 세네갈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 자신감과 침착함을 불어넣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손흥민과 살리수 모두 선발 출전한 가운데 승자는 손흥민이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이른 시간 천금 같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머지않아 추격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건넨 크로스를 라이언 세세뇽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역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코너킥 이후 공격을 이어갔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에릭 다이어가 헤더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세를 몰아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가운데 살리수가 사우샘프턴을 침몰시켰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침투를 시도하는 에메르송 로얄에게 패스를 건넸다. 컷백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살리수가 왼발로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사우샘프턴은 쿨루셉스키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패배했다.

대한민국 공격수와 가나 수비수의 자존심 싸움은 손흥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 첼시 원정을 떠나 연승에 도전하며, 사우샘프턴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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