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가 탕귀 은돔벨레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는 은돔벨레에 관심이 있는 클럽 중 하나다. 그는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다. 나폴리는 케일러 나바스, 자코모 라스파도리 그리고 지오반니 시메오네 영입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탁월한 시야에서 나오는 정확한 전진 패스와 뛰어난 탈압박 능력은 여러 구단을 매료시켰다. 은돔벨레에 빠져버린 구단 중 하나가 바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0만 유로(약 802억 원)를 투자했다.

토트넘 답지 않은 이적료 지출에 은돔벨레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 팬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저조한 경기력에도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실망감만 늘어갔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를 겪자 은돔벨레는 이적 1년 만에 떠나겠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에게 잔류를 설득했다. 팀에 남은 은돔벨레는 잘 적응하나 싶었지만 누누 산투 감독 밑에서 또 뛰지를 못하자 2번째 이적을 요청했다. 결국 토트넘도 은돔벨레를 포기하는 수순까지 이르렀다. 리옹 임대를 다녀왔지만 은돔벨레를 원하는 구단이 없어 골치가 아프던 시점이었다.

나폴리가 나쁜 경기력과 태도를 보여주는 은돔벨레를 데려가려 하는 이유는 에이스 파비앙 루이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루이스가 떠나면 중원에서 탈압박을 해주고, 전진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문제는 은돔벨레의 수비력이다. 미드필더가 수비력이 떨어지면 그 부담은 온전히 수비진에 전해진다. 그 몫을 해내야 하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은돔벨레가 나폴리로 이적해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이와 별개로 김민재의 수비 범위나 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은돔벨레는 최근 비야레알의 관심도 받고 있다. 워낙 주급이 높은 선수라 임대 이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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