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다시 전북 현대를 만나면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에서 0-1로 패배했다. 수원FC는 중하위권과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흔들려 전반 8분 송민규에게 실점했다. 이후 이승우, 라스, 무릴로를 모두 투입해 경기 내내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강점인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전북처럼 실점이 적은 강팀한테 선제 실점을 이르게 해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계속 주중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는데 득점하려고 많은 노력을 펼쳤다. 전북 수비 집중력이 우리의 공격력보다는 좋았다. 전북이 왜 강팀인지를 보여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른 실점에 일찌감치 김현, 라스 투톱을 기용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는 “우리는 주로 원톱을 기용하지만 높이나 공간 활용을 노려서 투입했다.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친정팀 전북을 만난 이용의 경기력에 대해선 “우측에서 활발하게 해줬다. 공격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수비적으로 흔들렸지만 경기 운영이 그래서 크게 이야기할 내용은 없다, 좋은 활약해줬다. 아직 감각이 더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에는 전북에 2승 2무 유독 강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조금은 다르다. 김상식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김도균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김상식 감독이 밉지는 않다. 올해는 3번 만나 3번 패했는데, 그게 축구다. 지난 시즌보다 전북이 강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로만 축구하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해서 파이널 라운드 그룹A에 간다면 이겨보겠다”고 답했다.
전반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선 “상대가 김진규를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면서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 먼저 실점한 게 구스타보가 늦게 나온 이유 같기도 하다. 구스타보의 몸상태는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런 걸 김상식 감독이 감안해 기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