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자신의 등번호까지 빼앗기며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멤피스 데파이가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데파이와 최대한 빨리 계약하기를 바란다. 토트넘 훗스퍼는 데파이에게 관심이 없고, 터키 구단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유벤투스가 영입전 선두이며 2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데파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로날드 쿠만 전임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데파이는 12월부터 3개월 동안 약 60일 가량의 부상을 당했다. 그러는 동안 쿠만 감독의 후임으로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페란 토레스를 적극 기용했다. 

자연스럽게 데파이는 후반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를 영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의 합류로 데파이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았다.

현재 데파이는 매우 떠날 가능성이 높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2,000만 유로(약 269억 원)를 데파이의 이적료로 책정했지만 현재는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FA) 형식으로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데파이가 달고 있었던 등번호 9번을 줬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0일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에서 12개월을 보냈고, 이제는 동행이 끝날 예정이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데파이는 유벤투스 측에서 제시한 제안이 만족스러울 경우 바르셀로나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데 동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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