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첼시가 올여름만 벌써 3명의 수비수를 잃게 생겼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1일(한국시간) "아탈란타는 에메르송 팔미에리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마크 쿠쿠렐라가 합류하면서 올여름 스탬포드 브리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에메르송은 브라질 산투스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브라질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에메르송은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U-17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참가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에메르송은 이후 팔레르모, AS로마 등을 거치면서 유럽 무대에 적응을 시작했다.

로마 이적 초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잦은 실수와 불필요한 반칙, 태클 등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차츰 기회를 잡더니 주전 윙백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안토니오 콘테가 눈독을 들였다. 당시 콘테 감독은 첼시에 쓰리백 전술을 입혀 윙백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 하지만 첼시는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마르코스 알론소뿐이라, 에메르송을 영입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다비데 자파코스타에게도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에메르송이 칼을 빼들었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지난여름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에메르송은 리옹에서 모든 대회 36경기에 나서며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첼시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을 당했던 벤 칠웰이 복귀했고, 첼시가 쿠쿠렐라까지 품으면서 에메로송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다행히 다양한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아탈란타와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 리옹에서 깊은 인상을 준 에메르송에게 접근했다. 유벤투스, 나폴리, 인터밀란도 그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에메르송은 올여름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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