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거센 후폭풍이 드리웠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맨유 선수들은 UCL 진출에 실패하면서 엄청난 연봉 삭감을 당했다. 선수단 급여는 25%가 삭감됐으며 수익 손실에 따른 책임이 선수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기존 연봉 2,500만 파운드(약 398억 원), 주급 48만 파운드(약 7억 6,3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었지만 삭감 이후 연봉 1,900만 파운드(약 302억 원), 주급 36만 파운드(약 5억 7,300만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호날두가 이러한 삭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호날두는 UCL 진출에 실패한 것을 빌미로 이적을 요청한 상황이다.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은 물론 심지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까지 거론됐지만 아무도 호날두에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 현재 호날두는 새로운 클럽을 찾지 못한 채 개막전을 소화한 상황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삭감된 맨유 선수들 주급을 살펴보면 다비드 데 헤아 28만 파운드(약 4억 4,500만 원), 제이든 산초 26만 파운드(약 4억 1,400만 원), 라파엘 바란 25.5만 파운드(약 4억 원), 브루노 페르난데스 18만 파운드(약 2억 8,600만 원), 해리 매과이어 14.2만 파운드(약 2억 2,6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얇아진 지갑 때문일까. 맨유는 지난 7일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전반전 연거푸 실점을 허용한 다음 후반전 상대 자책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낮아진 연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 돌입한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타이럴 말라시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맨유는 오는 14일 브렌트포드전에서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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