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탕귀 은돔벨레가 나폴리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와 토트넘은 완전 이적 조항이 있는 임대로 은돔벨레 이적에 합의했다. 두 구단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은돔벨레 에이전트와 만나 개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올림피크 리옹에서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탁월한 시야를 바탕으로 나오는 천재적인 패스와 수준급의 탈압박 능력은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은돔벨레를 가장 원했던 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을 지원해주고자 6000만 유로(약 803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대우도 파격적이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마자 해리 케인과 같은 24만 유로(약 3억 2400만 원)를 받았다. 데뷔전 데뷔골로 더욱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은돔벨레였지만 좋았던 시절은 너무 짧았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의 불성실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은 뒤 입단 1년 만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이 가까스로 설득해 잔류시켰지만 무리뉴 감독과의 불협화음은 계속됐다.

무리뉴가 떠나고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자 은돔벨레는 또 주전에서 제외됐다. 이때 또 이적을 요청하자 토트넘도 두손을 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면서 다시 한번 은돔벨레를 팀에 기용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은돔벨레를 사려는 구단도 없어 친정인 리옹으로 급하게 임대를 보냈다. 임대를 떠나서도 저조한 경기력으로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콘테 감독은 은돔벨레를 매각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은돔벨레는 타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폴리가 등장했다. 에이스 파비앙 루이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루이스가 떠나면 중원에서 탈압박을 해주고, 전진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걱정되는 건 은돔벨레의 수비력이다. 미드필더인데도 불구하고 적은 활동량에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지 않다. 은돔벨레를 기용하면서 생기는 수비 불안은 온전히 김민재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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