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또다시 밀려났다. 케일러 나바스가 나폴리 임대 이적이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니콜로 스키라는 13일(한국시간) “나바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나폴리로의 임대 이적이 가까워졌다. 나바스는 나폴리 임대에 동의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나폴리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PSG와 협상 중이다. PSG가 나바스의 주급 일부를 보조하면 거래가 성사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 국적의 나바스는 2014년 여름 레반테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나바스는 해당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받았다. 다만, 레알 입성 때만 해도 스타성이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모든 이들의 의심을 깨버렸다. 초반에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백업 골키퍼였지만, 2015-16시즌부터 레알의 주전 수문장이 됐다. 해당 시즌 스페안 라리가 34경기 28실점을 기록하며 입증해냈다.

더불어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2016-17시즌에는 라리가 우승도 차지했다. 당시 나바스보다 뛰어난 골키퍼는 전 세계에 거의 없었다. 나바스는 2017-18시즌 UEFA가 선정한 올해의 골키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티보 쿠르투아가 합류하면서 기류가 급격하게 변했다. 후보로 전락하게 된 나바스는 출전 시에 쿠르투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이적을 택하게 됐다.

다음 행선지인 PSG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바스는 두 시즌 간 80경기에 출전해 62실점만을 내주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영입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완전 후보는 아니지만, 선발-교체 명단 변화가 잦았다. 더불어 올 시즌엔 새 사령탑 크리스토프 칼티에는 트로페 데 샹피용(프랑스 슈퍼컵)과 리그 개막전에서 돈나룸마를 선택했다.

결국, 떠나기로 결심했다. 유력 행선지는 나폴리다. 나폴리는 앞서 이탈리아 베테랑 골키퍼 살바토레 시리구를 영입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안정감을 더욱 높여줄 나바스도 영입하고자 한다. 현재 구단 간 협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주급 보조에서만 합의를 이루면 거래는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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