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적시장 종료 직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호날두와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헤 멘데스가 올여름 마지막까지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돌아왔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호날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골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올여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것이 호날두가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알려졌다. 특히 호날두는 UCL 진출 실패 여파로 주급까지 삭감해야 했다.

호날두는 지난 7월 맨유의 태국,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했다. 현재는 팀에 복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잔류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호날두는 내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 

최근 들어 태도 논란까지 겹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 없이 전반 종료 후 교체 아웃됐다. 이때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 비판을 받았다. 

EPL이 개막한 뒤에도 불안정한 상황이 증폭되고 있다. 맨유는 브라이튼과의 개막전 이후 14일에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2라운드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무시한 채 터널로 향했다.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로마노 기자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호날두는 지난 여름 유벤투스 생활 막바지에 했던 것처럼 맨유에서도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까지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다. 그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맨유를 압박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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