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스널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가브리엘 제수스. '넥스트 호나우두'로 불렸던 제수스는 득점보다 승리와 플레이 스타일에 더 기뻐했다.

아스널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4-2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스널(승점 6, 2승, 6득 2실)은 2연승과 함께 2위에 올랐다.

개막전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아스널이 홈으로 레스터를 불러들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제수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가르드, 부카요 사카,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올렉산드르 진첸코, 윌리엄 살리바, 아론 람스데일 등을 선발 출격시켰다.

해결사는 제수스였다. 전반 23분 제수스가 볼을 잡고 중앙까지 돌파를 시도했다. 마르티넬리와 자카를 거쳐 다시 패스를 받은 제수스가 반대쪽 포스트를 노린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레스터 수비진을 무너뜨린 다음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한 완벽한 득점이었다.

맹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4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 가까운 골대에 위치했던 바디가 헤더로 걷어내려던 볼이 뒤쪽으로 흘렀다. 수비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제수스가 그대로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비교적 낮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노린 골이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난타전이 벌어졌다. 아스널은 살리바 자책골로 위기에 봉착했지만 자카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절치부심한 레스터는 제임스 메디슨 추격골로 쫓아갔지만 곧바로 마르티넬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아스널은 레스터를 제압하면서 연승 가도에 올라탔다.

경기 종료 이후 제수스는 "득점 때문만이 아니라 클럽이 경기하는 방식에 너무나 행복하다. 어려운 순간 우리는 두 차례 실점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득점을 노렸다"라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레스터가 지닌 저력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바디는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승점 3점에 너무나 만족한다"라며 상대를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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