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 맞이를 앞둔 이강인이 2022-23시즌 포부를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말수는 적지만 아주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베다트 무리치와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고, 한국과 월드컵을 함께 하는 것을 꿈꾸며, 지난 시즌의 어려움 없이 잔류를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이강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이강인은 지난여름 마요르카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마요르카 이적 초반은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킬러 패스 등을 뿌려주며 팀 공격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아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후에도 줄곧 선발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점차 중용 받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주로 앙헬 로드리게스 혹은 페르난도 니뇨를 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엔 더욱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간간히 교체 출전 기회를 잡으며 전력에서 배제되지는 않았다.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이강인은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 그는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준비를 매우 잘했다. 팀은 육체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상황이 훨씬 좋아지도록 기여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치러진 경기에서 주로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무리치와 투톱을 이뤄 약간 아래에서 공격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무리치는 좋은 점이 많다. 우리는 가까이에서 플레이하고 그는 나를 많이 도와준다. 그가 중앙 수비수들을 묶으면 나는 더 많은 자유를 갖게 된다. 나는 수직적인 윙어보다 짧은 공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중앙을 편하게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승선을 위해 매 순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강인은 줄곧 파울루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아왔다. 마지막으로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강인은 "4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는 것이다. 월드컵 전에 치르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모든 면에서 최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고, 그곳에 가고 싶다. 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다. 만약 4개월 동안 내가 좋은 수준의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내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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