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브렌트포드전 참패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4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포함해 브루노, 에릭센, 산초, 매과이어, 데 헤아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졸전을 펼쳤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데 헤아의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또한 전반 18분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골을 헌납했다.

분위기가 흔들린 맨유는 속수무책이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려 0-4로 끌려갔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맥토미니, 엘랑가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결국 맨유는 브렌트포드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이날 맨유는 브렌트포드보다 앞서는 통계 수치가 전혀 없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브렌트포드는 슈팅 13회(유효 슈팅 7회), 뛴 거리 109.4km, 스프린트 90회,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 21회 등을 기록했다.

반면 맨유는 슈팅 15회(유효 슈팅 4회)로 슈팅 개수는 두 개 더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3개나 적었다. 뛴 거리도 95.6km로 브렌트포드에 비해 14km 가량을 덜 뛰었다. 이외에도 스프린트 65회,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 7회로 브렌트포드와 비교해서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이 폭발했다. 맨유는 14일 런던에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맨체스터로 복귀했다. 보통 경기 다음날은 회복을 위해 휴식을 부여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전원을 소집했다. 영국 '더 타임즈'는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의 경기력에 분노하여 오늘 아침 추가 훈련 세션을 위해 훈련장으로 모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선수단을 모은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시행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선수들이 어제 브렌트포드보다 13.8km를 덜 뛰었기 때문에 추가 훈련 세션에서 맨유 선수단을 그만큼 달리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최악이며, 그들의 플레이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23일 리버풀과 EPL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0-5, 0-4로 패한 만큼 큰 전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간 정신력을 무장해 리버풀전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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