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결정력 부족이었다. 첼시는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가 필요했다.

첼시FC는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첼시는 경기를 주도했다. 64%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한 전방 압박까지 장착해 토트넘의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첼시의 공세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트넘의 클리어링(32개) 갯수는 첼시보다 8배나 많았다. 첼시가 공격 상황을 양산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다만 경기력이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슈팅을 때렸음에도 더 많은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공격 라인을 이끈 스털링과 하베르츠가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첼시는 좋은 흐름에 비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애를 먹었다. 상대의 문전까지 접근은 어렵지 않게 진행됐으나 이후 공격 작업이 어려웠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스털링의 ‘가짜 9번’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스트라이커 자리에 나섰지만 스털링은 골문 앞에서 해결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오히려 측면으로 자주 움직이다 보니 중앙 공격 숫자가 부족했다. 공격수의 문전 경합 경쟁력이 약해 첼시의 크로스(23회) 시도는 효율이 떨어졌다.

‘진짜’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루카쿠와 베르너가 첼시를 떠났다. 모두 전방에 배치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아직까진 공격수들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차선책으로 스털링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이 선택지만으로 한 시즌을 끌고 나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영입이 필요하다. 스털링 외에 브로하가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으나 아직 ‘성장’ 중인 선수다. 확실하게 주포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완성형’ 공격수를 물색해야 한다. 영입 후보로는 바디, 오바메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에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던 첼시의 남은 이적시장 행보가 바빠질 전망이다.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이현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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