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이타쿠라 코가 묀헨글라드바흐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 센터백 이타쿠라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다 2019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취업 비자 문제 등으로 맨시티에서 뛰지 못했고 바로 네덜란드 리그의 흐로닝언으로 임대를 갔다. 1시즌 반 동안 임대 생활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0-21시즌엔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맨시티로 돌아온 후엔 샬케 임대를 갔다.

이타쿠라 입단 당시 샬케는 최악이었다. 2020-21시즌 감독을 수없이 바꾸며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꼴찌에 머물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됐다. 주요 선수가 모두 떠나고 보드진, 감독도 교체됐다. 혼란의 상황에 샬케에 온 이타쿠라는 바로 수비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중심을 잡았다. 리그 31경기를 뛰며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피지컬이 좋은 독일 선수들에 밀리지 않았고 4골이나 넣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샬케가 승격에 성공해 이타쿠라 완전 영입을 추진할 듯 보였다. 하지만 자금 문제로 인해 이타쿠라를 잡지 못했다. 이타쿠라는 자리가 없는 맨시티를 떠나 새 팀으로 가길 원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손을 내밀었다. 결국 이번 여름 이타쿠라는 묀헨글라드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이었다.

묀헨글라드바흐에 입성한 이타쿠라는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호펜하임전 선발 출전한 이타쿠라는 니코 엘베디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경합 상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도 돋보였고 공 소유권을 확보한 뒤 전진해 빌드업에 힘을 싣는 장면도 많았다. 샬케에서 보이던 장점을 가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첫 시즌이었는데 바로 적응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도움까지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은 이타쿠라는 2라운드 샬케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전 소속팀 샬케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였다. 결과는 극장골 허용 속 2-2 무승부였지만 이타쿠라는 이번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 두 팀 모두에 찬사를 받았다.

경기 후 이타쿠라는 “샬케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하지만 동점골을 내준 건 안타깝다. 아쉬움은 있었으나 우리 팀은 좋았다. 이대로 가면 더 많은 승점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주전 경쟁 질문이 나오자 이타쿠라는 “아직 난 주전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난 신입생이다. 스스로 증명을 해야 한다. 더 많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타쿠라 답변을 전한 독일 ‘키커’는 “이타쿠라는 벌써부터 묀헨글라드바흐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면에서 인상적이다. 이타쿠라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본인만 소극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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