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손흥민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2022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오를 정도로 활약을 인정받고 있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다. 2022-23시즌을 앞두고도 기대치가 높았다. 토트넘 훗스퍼가 전력 보강을 확실히 했기에 더 기대가 쏠렸다. 손흥민이 강해진 스쿼드 속에서 부담감을 덜고 자신의 역할을 더 잘할 것이라 기대가 됐다.

사우샘프턴, 첼시로 이어지는 EPL 2연전에 모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예상보다 미진한 영향력을 보였다. 첫 경기인 사우샘프턴전에서 도움을 올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파괴력과 존재감은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첼시전에선 리스 제임스에 꽁꽁 묶여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 완전히 부진했다고 볼 수 없으나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애매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저메인 제나스는 첼시전 손흥민을 두고 “제임스에게 막혔다. 제임스 압박에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까지 묶이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히샬리송이 들어오면서 수비 압박을 분산한 뒤에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평소만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상대에 더욱 표적이 돼 견제를 당하는 것 같다. 그동안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날에도 큰 인상을 남겼는데 첼시전에선 고전했다. 공 컨트롤을 잘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이 임팩트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나 여전히 전방에 힘을 더하고 있다. 2경기밖에 안 치렀다는 걸 알아야 한다. 지난 시즌 케인도 초반엔 부진하다가 점점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손흥민도 같은 경우라고 본다. 손흥민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적의 공격 조합과 전술을 찾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줄곧 3백을 활용하며 공격진에 3명을 배치했다.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가 추가되고 루카스 모우라가 있는 만큼 상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공격 숫자를 늘리는 방안도 생각할 듯하다. 어떤 방식이든 손흥민은 주전으로 나설 것이다. 부담을 덜고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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