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때 토트넘 훗스퍼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델레 알리가 잉글랜드를 떠날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미러'는 17일(한국시간) "에버턴은 알리를 베식타시에 넘기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버턴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리와 계약했지만 1000만 파운드(약 159억 원)를 아끼겠다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무자비한 결정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월 에버턴은 4,000만 파운드(약 636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는 이적료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는 모든 보너스 조항을 달성했을 경우이며, 에버턴은 알리를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적은 알리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겨울 토트넘에서 부활하지 못한 알리는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다.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던 에버턴을 구해내긴 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영입생' 알리보다 '임대생' 도니 반 더 비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알리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다. 프리시즌 동안 알리는 아스널,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블랙풀, 디나모 키이우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블랙풀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때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던 알리인 만큼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개막 이후 보여준 모습은 실망에 가깝다. 에버턴은 첼시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연패를 당했으며, 교체로 출전한 알리 역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미러'는 에버턴이 더 이상 알리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램파드 감독 역시 계획에 포함시킬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램파드 감독은 알리가 20경기를 출전하기 전에 베식타스로 떠나보내고자 이미 협상 중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성사는 연봉 협상에 달렸다. 베식타스는 알리를 만족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베식타스가 금요일 전까지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덧붙이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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