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델리 알리(26)가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 이적한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 ‘칼치오 메르카토’ 소속인 루디 갈레티는 18일(한국시간) “던딜. 알리는 베식타스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는 알리의 임대 계약에 합의했으며 구매 옵션은 700만 유로(약 93억 원)로 설정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알리도 임대 이적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면서 알리가 곧 에버턴을 떠나 베식타스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는 ‘축구 천재’라고 불리며 성장했다. 3부리거 출신이었지만, 뛰어난 잠재력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이윽고 2015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

알리는 의심의 눈초리를 단숨에 거둬들였다. 2015-16시즌 EPL 33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DESK' 라인을 형성하며 유럽 무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었다. 알리는 점점 추락했고, 리그에서 1,000분도 뛰지 못하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부상, 기량 저하, 경쟁자 합류, 감독 교체 등 여러 사유가 있었다. 이에 결국, 20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6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행선지는 에버턴이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리가 20경기 출전할 시 1,2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이적료가 토트넘에 전달된다. 더불어 부가 옵션에 따르면 최대 3,500만 유로(약 470억 원)~4,000만 유로(약 535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알리는 에버턴에서도 재기에 실패했다.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았으며, 출전하더라도 적은 시간이 부여됐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 첼시전 29분, 2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9분 출전이 고작이다. 결국, 결별을 택하게 됐고 에버턴에서 13경기 뛴 것을 끝으로 튀르키예 무대로 옮기게 됐다. 갈레티가 밝힌 것처럼 알리도 임대 이적을 승인했으며 구단 간 700만 유로의 구매 옵션에 손을 잡았다.

끝도 없는 추락이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리는 2018년에 몸값이 1억 유로(약 1,335억 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그 이후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700만 유로의 수준이 됐다.

사진= 루디 갈레티, 게티 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