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맨유는 프렌키 더 용 영입이 어려워지고, 충격적인 시즌 출발을 진행하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모색했다. 그 대상은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다. 맨유 소식에 능통한 앤디 미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카세미루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카세미루를 위해 7000만 유로(약 941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구단의 상황만 본다면 카세미루가 레알을 떠나서 그것도 맨유로 이적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레알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정상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역사를 써냈다. 그에 비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왕조 시절에서 몰락한 뒤로 다시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연패로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꼴찌다.

하지만 놀랍게도 카세미루는 맨유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8일 “아직 두 구단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현재 연봉의 2배에 달하는 조건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다.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다. 맨유의 상황을 고려할 때 카세미루가 이 제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건 놀랍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세미루가 받고 있는 연봉은 세후 500만 유로(약 67억 원) 정도며 2024-25시즌까지 레알과 계약된 상태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는 카세미루지만 레알은 30대에 진입한 선수에게 계약이 굉장히 인색한 구단 중에 하나다. 이에 카세미루가 맨유의 제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레알도 맨유가 높은 제안을 한다면 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있기 때문이다. 추아메니는 카세미루의 대체자 격으로 데려온 선수다.

정말로 맨유가 카세미루를 원하고, 카세미루가 맨유행에 동의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중원 조합인 ‘크카모 라인(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이 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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