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아탈란타는 세르히오 레길론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 훗스퍼와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영국 'HITC'는 18일(한국시간) "아탈란타는 레길론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했다. 또한 레길론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루슬란 말리노브스키를 제시할 예정이다. 로빈 고센스가 지난 1월 인터밀란을 떠난 가운데 아탈란타는 대체자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레알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었던 레길론은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이곳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레길론은 꾸준하게 주전 레프트백으로 출전했다.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를 소화하며 같은 좌측 라인인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레길론은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입지가 흔들렸다. 레길론이 2월 초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량 공백기를 가졌고, 그 사이 라이언 세세뇽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복귀한 뒤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지만 최고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이반 페리시치가 영입되면서 포지션 경쟁이 심화됐다.

결국 매각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레길론은 지난달 토트넘이 진행했던 대한민국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토트넘은 투어에 참여하는 명단을 발표하면서 레길론을 비롯해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를 뚜렷한 사유 없이 제외했다.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아탈란타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고센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낙점했다. 다만 아탈란타는 레길론의 주급 48,000파운드(약 7,600만 원)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에 말리노브스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레길론의 몸값을 낮추거나 주급 분담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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