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을 향한 비난에 토트넘 훗스퍼 출신 폴 로빈슨이 변호에 나섰다.

손흥민은 1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 첼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첼시의 압박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리스 제임스에게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 히샬리송이 투입되면서 첼시 수비가 분산돼 손흥민의 영향력은 높아졌으나 영향력은 적었다. 결국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1-2 패배 위기에 직면했다가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케인의 극장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첼시에 밀렸던 걸 감안하면 값진 승점 1점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쉬운 평가를 들어야 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최고가 아니었다. 퍼스트 패스 등 모든 면에서 아쉬웠다. 공격을 할 때도 날카롭지 못했다”고 했다. 영국 ‘풋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모두 평점 5점을 줬다. 리버풀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도 손흥민을 향한 낮은 평가에 동의했다. 수네스는 비판보다 비난에 가까웠다.

수네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나와 “손흥민은 첼시 선수가 슈팅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압박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은 공격수라서 수비를 하는 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공격수도 수비를 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로빈슨은 손흥민을 감쌌다. 로빈슨은 17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첼시 선수들을 따라가는 건 훌륭했다. 토트넘 수비 방식에 문제가 있었고 칼리두 쿨리발리가 잘한 것이지 손흥민은 큰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이 쿨리발리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문제였다. 손흥민을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보다 토트넘 세트피스 수비를 말해봐야 한다. 토트넘은 세트피스가 유독 약하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을 욕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수비 전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로빈슨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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