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최원권 감독 대행이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대구FC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했다.
경기 전 가마 감독 사퇴로 인해 최원권 코치가 대행직을 맡았다. 최원권 대행은 세징야, 제카, 고재현, 이용래, 장성원, 황재원, 케이타, 홍정운, 정태욱, 조지우, 오승훈을 내세웠다. 대구는 점유율을 전북에 내줬지만 역습에 집중하면서 반격을 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는데 후반 1분 송민규에게 실점했다.
대구는 빠르게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윤영선의 실수를 제카가 잡아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구는 김진혁, 페냐를 투입해 기동력을 확보한 뒤 부상 우려가 있는 제카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대구는 전북 공세를 잘 버텼으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김진규에게 실점해 패했다.
최원권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기 위해 경기를 뛰었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모든 선수들이 임해줬고, 사실 이길수도 있던 경기였다. 스쿼드도 엄청 얇고 부상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120분을 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쉽지 않은 시기에 감독 데뷔전을 치른 최원권 대행은 “부담스러웠던건 사실이다. 큰 경기라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던 게 더 많았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으면 좋겠다. 감독의 입장으로 매 경기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상대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다. 오히려 내가 능력이 부족해 우리 선수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같은 퍼포먼스 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리그에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태욱 부상 상태와 리그 각오를 이야기했다. 최원권 대행은 “정태욱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고, 그 역할을 감당할 선수가 많지 않다. 근육상태는 조금 진료를 받아보고 체크해봐야 알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정태욱이 없더라도 소중한 선수들이 있기에 백업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 대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