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은 손흥민을 가격한 자신의 행동보다는 팀원들을 탓했다.

글로벌 매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최근 2021-22시즌 아스널 다큐멘터리인 ‘All or Nothing’을 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건 아스널의 리그 막판이다.

당시 아스널은 4위권 경쟁에서 토트넘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지만 북런던 더비, 뉴캐슬전을 연달아 패배하면서 자멸했다. 2연패의 발단은 홀딩의 북런던 더비 퇴장부터였다. 토트넘과의 중요한 북런던 더비에서 홀딩은 손흥민 전담 수비수로 나섰다.

그때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홀딩은 손흥민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홀딩은 손흥민을 막고자 초반부터 거칠게 수비했다. 이에 손흥민도 화를 참지 못해 두 선수 사이에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선 파울 밖에 답이 없던 홀딩은 전반 26분에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6분 뒤 홀딩은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반칙도 매우 비매너였다. 손흥민이 침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하는 동작이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말도 안된다. 달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팔꿈치로 잽을 날린 것 같다. 그는 어깨로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홀딩의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그는 변덕스러웠고, 침착하지 못했고, 성급했다”며 홀딩의 수비를 비난했다. 영국 ‘더 선’은 “미친 짓이었다. 홀딩은 ‘WWE 레슬링’처럼 반칙해 손흥민을 팔꿈치로 때린 후 퇴장을 당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퇴장을 당한 직후 홀딩이 라커룸으로 돌아와 구단 스태프에게 건넨 말이 최근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홀딩은 라커룸으로 복귀하면서 “매우 짜증이 난다. 절대로 1vs1 상황이 되어선 안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홀딩을 도와주지 못한 아스널 선수들의 잘못도 있지만 거칠게 손흥민을 수비한 홀딩도 문제였다.

홀딩 퇴장 후 아스널은 급격히 무너져 토트넘에 0-3 완패했다. 침체된 분위기는 뉴캐슬전까지 이어졌고, 끝내 아스널은 토트넘에 4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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