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카세미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매우 근접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특유의 이적 임박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카세미루가 맨유로 향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05억 원)에 보너스 옵션 1,000만 유로(약 134억 원)가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로마노는 "카세미루는 현재 맨유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2027년 여름까지다. 주말 동안 메디컬테스트가 진행될 것이고 비자 발급 작업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2013년 레알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다.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라인으로 활약한 카세미루는 레알이 스페인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3선 보강을 원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원래 프렌키 더 용과의 재회를 원했다. 두 사람은 아약스 시절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두 달이 넘도록 진전이 없자 새로운 타깃을 물색했다. 결국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카세미루에게 관심을 돌렸고, 현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만약 카세미루가 온다면 올여름 맨유의 4호 신입생이 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맨유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을 대신해 새로 합류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중원에 창의성을 더해줄 크리스티안 에릭센, 좌측 수비를 담당할 타이럴 말라시아, 왼발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영입됐다. 이들 모두 준수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지만 맨유는 3선과 최전방, 측면 등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에 별다른 영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했다. 안방에서 치러진 경기였음에도 고작 상대 자책골로 한 골 만회하는데 그쳤다. 2라운드는 더 최악이었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에 맨유가 급하게 보강 작업에 나섰다.

결국 3선에는 카세미루가 합류할 예정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 역시 "카세미루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 뜻을 존중한다. 카세미루는 셀타 비고전에 뛰지 않을 것이다"고 이적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로마노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