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와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투헬 감독은 첼시가 위기에 빠졌을 때 2년 단기 계약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20-21시즌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함께 시작했고 폭풍 영입까지 했으나 부진한 성적이 계속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첼시는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고,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야인이었던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투헬 감독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최종적으로 EPL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잉글랜드 FA컵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첼시는 투헬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며 2024년 6월까지의 연장 계약을 내밀었다. 재계약 전 “구단에 기회를 받는다면 난 기쁘게 남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래 남고 싶다. 이곳에 더 머물기 위해서 매주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투헬 감독의 소망이 이뤄진 것.

그간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첼시이나, 투헬 감독은 단기간에 입증해내며 신뢰를 얻었다. 믿음으로 뭉친 첼시는 계속해서 전진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추가했고 2021-22시즌 EPL 3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변화가 찾아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나가고 토드 보엘리가 새롭게 구단주로 부임했다. 보통 구단주가 바뀌면 감독 자리가 교체되곤 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인수한 지 얼마 안 되어 에디 하우 감독이 부임했다.

그러나 투헬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연장 계약을 두고 논의하고 있었다.

첼시 소식에 정통한 나단 기싱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있다. 나와 관련된 이들이 보엘리 구단주와 얘기 중이며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있다. 첼시로 와서 내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알 것이다.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예상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6년 6월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합의가 되면 투헬 감독은 다른 이슈가 없는 한 최소 5년 반을 첼시와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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