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개막 이후 풍비박산이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수단과 감독 의견 충돌까지 발생했다.

맨유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다. 현재 맨유(승점 0, 2패, 1득 6실)는 '리그 최하위' 20위에 추락한 상황이다.

올여름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타이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합류하면서 전력도 보강됐다. 맨유는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사령탑 텐 하흐 감독을 믿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개막전 브라이튼전과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모두 무기력한 모습 끝에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리그 출범 이후 30년 만에 꼴찌까지 내몰린 굴욕적인 상황에 놓였다.

절치부심한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황금기를 보낸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깜짝 영입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라이트백,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까지 추가 영입을 고려하면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당장 다가오는 '노스웨스트 더비'다. 리버풀 역시 개막 이후 2무에 빠져 있는 만큼 이번 라이벌전을 반등을 위한 발판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그만큼 총력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맨유는 리버풀에 맞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에 직면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잡음이 계속된다. 영국 '미러'는 "맨유 선수들은 전술 변화를 간절히 바라지만 텐 하흐 감독은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은 후방 빌드업과 높은 압박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모든 경기는 다르지만 철학과 계획은 동일할 것이다. 특히 리버풀과 경기를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변화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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