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미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의 ‘크카모’ 라인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레알과 카세미루 이적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될 때만 해도 크카모 라인이 해체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모드리치가 36세가 되고, 크로스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도 크카모 라인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레알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크카모의 존재였다.

크카모 조합은 2015-16시즌부터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카세미루가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보호하고, 크로스는 한 발치 앞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모드리치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공수를 오갔다. 환상적인 균형을 보여준 크카모 라인은 레알을 3연속 UCL 우승으로 이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나도 크카모는 흔들리지 않았고, 지난 시즌 레알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다.

카세미루의 이적이 발표된 후 크로스는 개인 SNS를 통해 “우리 세 명의 조합이 패배한 결승전은 없다. 이는 모든 것을 말해준다. 카세미루, 네가 그리울 것이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모드리치 또한 “멋진 여행이었다. 우리는 정말 재미있었고 역사를 함께 만들었다. 카세미루, 보고 싶을 거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에 화답하는 카세미루도 “내가 상상했던 가장 멋진 이야기를 살았다. 언젠가 항상 내 집이 될 곳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천 번의 인생을 살아도 나에게 모든 것을 준 레알과 바꿀 수는 없다. 레알, 파이팅”이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카세미루는 곧바로 영국 맨체스터로 이동해 이적 작업을 마무리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면 옷피셜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리버풀전 출전은 비자 문제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카세미루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많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제일 유력한 대체자자지만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나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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