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이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다시 밟을 기회가 생겼다.

스페인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헤낭 로디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로디가 떠나도록 허락했다. 주요 대체자 옵션은 세르히오 레길론이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로디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같은 날 “노팅엄 포레스트는 아틀레티코 수비수 로디의 임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임대료는 500만 유로(약 66억 원)이며 구매 옵션은 3,000만 유로(약 400억 원)가 될 것이다. 현재 구단과 선수 측이 대화 중이다. 노팅엄은 아틀레티코가 로디에 대한 입장을 바꾼 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길론은 2020년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했다. 좌측 풀백 옵션이 한정적이었던 토트넘이기에 레길론의 가세는 큰 힘이 됐다. 공식전 36경기를 소화한 레길론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좌측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기존 공수 기여도가 사라졌다. 심한 기복과 부상으로 인해 의구심을 낳았다.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됐다. 콘테 감독은 세세뇽을 더 높게 평가하며 기회를 제공했다. 레길론은 반전이 필요했던 시점에 부상까지 입으며 구상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여기에 올여름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까지 합류했다. 콘테 감독은 좌측 윙백에 페리시치-세세뇽을 뒀다. 페리시치의 경험과 안정감, 세세뇽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자연스레 레길론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복수 구단과 연결된 가운데 레길론이 원했던 것은 세비야였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레길론은 세비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알렉스 텔레스로 대체되면서 레길론의 라리가 복귀에 대한 꿈은 무산됐다.

어느덧 이적시장 마지막 주까지 왔다. 잠잠했던 아틀레티코가 레길론을 향해 관심을 점화했다. 로디를 매각하기로 결심한 것. 해당 자리에는 임대 복귀한 사울 니게스와 헤이닐두 만다바, 야닉 카라스코 등이 설 수 있다. 옵션에서 밀려난 로디는 월드컵 참가를 위해 출전이 필요했고, 구단과 협상 끝에 이적 동의를 받아냈다.

로디는 현재 노팅엄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레길론을 낙점했다. 계약 방식은 임대가 유력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와 토트넘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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