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를 비롯해 새로운 영입생들은 나폴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나폴리는 올여름 오랫동안 헌신한 베테랑들을 내보내면서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칼리두 쿨리발리가 떠났다. 메르텐스, 인시녜는 각각 2013년, 2010년부터 나폴리에서 뛰었다. 오랜 기간 공격을 책임지면서 나폴리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데 힘을 실었다.

쿨리발리는 나폴리 수비 핵이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수비력, 그리고 빌드업 능력을 모두 갖춰 이탈리아 세리에A를 넘어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됐다. 8년 동안 나폴리에서 뛴 쿨리발리는 첼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베테랑들을 제외하고도 파비안 루이스와 같은 핵심을 비롯해 안드레아 페타냐, 다비드 오스피나, 파우지 굴람 등도 나폴리에서 짐을 쌌다.

나폴리 팬들은 익숙한 얼굴들이 떠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쳐 웃을 수 있었다. 김민재가 대표적이다. 쿨리발리 대체자격으로 영입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한 뒤 나폴리에 왔다.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존재했으나 이젠 모두가 김민재를 신뢰한다.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합을 맞추며 나폴리 수비를 책임졌다. 지상, 공중 어디에서도 경합을 할 때 밀리지 않았고 태클, 클리어링 모두 깔끔했다. 위치 선정도 좋았고 빌드업도 뛰어났다. 마리오 후이 혹은 마티아스 올리베이라가 좌측 풀백으로 나서 전진할 때 커버도 확실하게 했다. 벌써 2골까지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한 김민재를 비롯해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마티아스 올리베라, 지오반니 시메오네 모두 훌륭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완전 이적한 안드레 잠보 앙귀사도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해 루이스 공백을 잊게 했다. 지아코모 라스파도리, 탕귀 은돔벨레, 레오 외스티가르드 등에게도 기대를 갖고 있다.

나폴리에 1-4 대패를 당한 리버풀은 구단 차원에서 나폴리 전문가이자 광팬인 미첼레 보렐리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나폴리가 신입생들 활약 속 신바람을 타고 있다고 했다. 

보렐리는 “인시녜, 쿨리발리를 잃어 상실감이 컸다. 그래도 나폴리는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김민재를 시작으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처음엔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감이 있던 나폴리는 이제 흥분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고 이야기했다. 나폴리 팬들이 현재 느끼는 심정을 대변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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