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리 윙크스는 삼프도리아로 갔지만 아직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마르코 지암파울로 삼프도리아 감독이 윙크스에 관해 언급한 걸 공개했다. 지암파울로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온 윙크스는 훈련에 한 번만 참여하고 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윙크스가 곧 돌아왔으면 한다. 사실 그가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인 윙크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빌드업 능력과 위치 선정으로 토트넘 중원 한 자리를 꿰차면서 주전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점차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보여 밀려났다. 속도가 느리고 압박에 취약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면서 실수가 잦아져 토트넘 후방 불안 원흉으로 지목됐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연속 영입됐고 올리버 스킵까지 성장해 설 자리를 잃었다. 올여름엔 이브 비수마까지 합류해 아예 뛸 공간이 없어졌다. 윙크스는 이적을 추진했다. 잉글랜드 선수여서 홈 그로운을 채울 수 있어 여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달려들었다. 대한민국 투어에 불참하면서 이적설은 더욱 대두됐다. EPL 내에서 이적할 것으로 보였는데 예상 외로 해외 진출을 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가면서 새 도전에 나섰다. 삼프도리아 팬들에게 인사는 마쳤지만 아직 출전 기록은 없다. 발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좋은 소식만 들리는 와중에 지암파울로 감독이 직접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고 해 삼프도리아 팬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윙크스가 삼프도리아 임대를 갈 때 완전 이적 옵션 금액이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였다. 윙크스가 삼프도리아에서 잘해야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토트넘이다. 지금처럼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삼프도리아는 윙크스 완전 영입을 당연히 포기할 것이다. 윙크스를 쓸 계획이 없는 토트넘에 악재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삼프도리아 성적도 좋지 못하다. 삼프도리아는 리그 6경기 2무 4패를 거둬 19위에 올라있다. 지금 흐름이 유지되면 삼프도리아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윙크스를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복귀해도 벤치만 앉고 있는다면 부상으로 빠진 것과 똑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윙크스, 토트넘, 삼프도리아 모두 난감한 상황이 될 듯하다. 

사진=삼프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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