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히샬리송이 올여름 이적 배경을 밝혔다.

브라질 국적의 히샬리송은 아메리카 FC, 플루미넨시 FC를 거쳐 지난 2017년 여름 왓포드로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밟았다. ‘루키’ 히샬리송은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그 전 경기를 밟으며 5골 5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 10개를 올렸다.

한 시즌 만에 둥지를 옮기게 됐다. 에버턴이 3,920만 유로(약 545억 원)를 들여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도 꾸준한 주전이었고, 이적 첫 시즌 EPL 35경기 13골 2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한결같았다. EPL 기준 2019-20시즌 13골 3도움 2020-21시즌 7골 3도움, 2021-22시즌 10골 5도움을 만들어냈다. 다만,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에버턴은 2018-19시즌만 8위였고 그 이후부턴 중하위권에 맴돌았다. 2019-20시즌 12위, 2020-21시즌 10위였으며 지난 시즌엔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16위로 마감했다.

25세의 히샬리송은 경쟁력 있는 팀으로 가고자 했고, 올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 마침 에버턴이 재정 문제가 겹친 시점인지라 이적은 빠르게 성사됐다. 히샬리송의 이적료는 에드온을 포함해 6,850만 유로(약 950억 원)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샬리송은 시즌 초반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EPL에서 결정적인 2도움을 기록했고,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데뷔전 멀티골을 터뜨렸다.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매체 ‘포포투’는 17일(한국시간) 히샬리송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히샬리송은 “구단과 돈독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면 이적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 된다. 내게 해당하는 문제였다. 난 에버턴에서 행복했고, 그곳에서 배운 모든 것에 감사하다. 에버턴은 많은 역사를 가진 빅클럽이다. 다만 요즘엔 시합에서 이기고,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야망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다. 난 에버턴에서 4년을 보냈고, 큰 성취를 위해 나아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올여름이 나아갈 적기라고 판단했다. 구단도 돈을 벌어야 했다. 이번 이적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거래였다.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강등 직전까지 간 지난 시즌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즌이었다. 많은 선수가 부상을 입었고, 팀은 그들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큰 스쿼드를 보유하지 않았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 올림픽에 출전한 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다. 시즌 내내 휴식기가 없었고, 약간의 부상을 단 채로 시즌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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